보풀이라는 개념은 의류의 소재(원단)를 이루는 섬유들이 엉기고 뭉쳐지는 현상입니다.
원단은 실로 짭니다. 그리고 실은 가느다란 섬유를 꼬아서 만듭니다.
이 원단의 기본단위인 섬유가 외부의 마찰이나 물리적인 자극에 의하여 일부가 끊어지거나 풀려서 그것들이 뭉치게 되는데, 그것을 보풀이라고 합는 겁니다.
일반 소재(흔히 티셔츠, 자켓등의 면이나 폴리소재의 일반 의류)등을 사용하는 원단은 그 섬유 자체가 그렇게 가늘지 않아서 서로 꼰 힘이 상대적으로 강합니다.
일반 섬유도 보풀은 생기긴 하지만, 꼰 섬유의 서로 잡고 있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활동이나 가벼운 마찰에도 보풀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.
등산복은 그 소재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원단을 만들 때 대부분 잘 늘어나는 스판 기능과 입체적인 조직으로 짜게 됩니다.
그 이유는 몸에 잘 밀착되도록 잘 늘어나는 기능에 해당 되는 기능인 보온성이라던가 흡습, 발수, 속건성 등의 성격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지요.
그리고 그렇게 짜야지만 적당한 두께의 기능과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.
기능성 원단인 폴라텍, 플리스, 쿨맥스 등의 소재는 아주 가는 섬유(극세사)로 꼰 실을 가지고 짠 원단입니다. 기능적인 특성과 또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워낙 가늘다 보니 섬유들이 서로 잡고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또한 적당한 신축성이 생길 수 있도록 원단을 만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찰이나 세탁 등의 외부적, 물리적 자극에 의하여 불가피하게 일반 의류보다 보풀이 더 잘 생기는 겁니다.
등산의류는 이렇게 가볍고 기능적인 극세사로 입체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적당히 늘어나며 가볍고, 따뜻하고 땀을 잘 흡수, 발산 시킬 수 있는 반면, 그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마찰이나 열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아울러 가지고 있습니다.
조회 : 3,549
